한양대는 2013년 국내 대학 최초로 학생식당에 ‘할랄 푸드 코트’를 만들었다. 할랄 푸드는 이슬람 율법상 무슬림들이 먹을 수 있도록 허용된 식품을 뜻하는데, 캠퍼스에서 할랄 푸드를 쉽게 구할 수 없어 애를 먹는 무슬림 학생들을 배려해 만든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일주일에 나흘, 매일 한 끼의 할랄 푸드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배려 덕분에 2013년 80여 명에 불과했던 무슬림 학생은 현재 250명 이상으로 늘었다.
한양대 제2공학관에는 무슬림 학생을 위한 전용 기도실도 있다. 무슬림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하루 5번 기도를 한다. 2006년 개소 당시 한 칸짜리 기도실에 불과했지만 남녀 기도 공간이 분리되어야 한다는 학생들의 지적에 따라 지난해 남녀 기도 공간을 분리해 리모델링했다. 기도 전 손과 발을 씻을 수 있는 세면장까지 설치했다.
또 한양대에 재학 중인 모든 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별도의 심리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업, 대학생활, 장래희망, 교우관계 등 다양한 주제로 한국어, 영어, 중국어 상담이 가능하다. 심리 검사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