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
국민의당의 '문준용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해 지난 5월 1일 박지원 전 대표와 이준서 전 최고위원 간 전화 통화에 대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박 전 대표는 36초 간 짧은 전화에 '무엇을 주고받을 수 있느냐', '기억이 안 난다'고 하지만 최종 컨펌(승인)하는 시간은 36초로 충분하다고 보인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이유미 단독범행이 결코 아니란 것을 본인 말로 스스로 증명한 분이 해답을 내놓길 바란다"면서 "김대중(DJ) 전 대통령으로부터 정치를 배웠다는 박 전 대표에게 양심에 따른 행동과 정치에 대한 책임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36초 간의 이준서 전 최고와의 통화도 저는 지금 현재까지도 기억이 없지만 진상조사단 발표 후 이 전 최고의 통화기록 조회에서 확인되었고 이 전 최고가 당 진상조사위에 당시 통화에서 '대표께서 무슨 일이냐 물으셨고 바이버로 보내드린 게 있는데 확인 좀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리니 바로 알았다고 하며 다른 이야기 없이 통화를 마쳤다'고 진술했다. 이것이 전부다"라고 해명했다.
또 "참으로 다행인 것은 추 대표가 일찍 사법부를 떠난 것이다. 만약 사법부에 남았다면 이런 편향된 시각으로 집권여당 망가뜨리듯 사법부까지 어떻게 되었을까 끔찍하다"며 "추 대표는 검찰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듯이 이번에도 이준서 전 최고를 구속하라고 사법부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고 36초 통화가 추 대표의 추측과 예상과 다르더라도 국민의당과 저 박지원은 죽어도 좋다는 허위사실을 미필적 고의로 유포하고 있는 것이다. 자제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