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이 최근 ‘제보 조작사건’으로 사면초가에 몰린 가운데 나유인 국민의당 중앙당 정책위 부위원장 겸 전북도당 부위원장이 10일 탈당의사를 밝히면서 “현재 (당직자·일반 당원들) 400~500명이 집단탈당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유인 부위원장은 이날 전북도의회 브리핑 룸에서 진행한 탈당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제보 조작사건과 관련해 당 지도부의 태도에 실망을 금할 길이 없다”며 “겉으로는 새정치를 내세우면서 당에서 행해지고 있는 패거리 구태정치는 한마디로 가관이 아닐 수 없다. 오늘 국민의당을 탈당해 새로운 길을 모색하려 한다”고 말했다.
나 부원장은 전북 김제부안 지역위원회 일부 당원과 함께 탈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국민의당은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 관련 제보 조작사건으로 시민들의 거센 비난과 지지율 하락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 이 가운데 집단 탈당이 현실화됐다.
향후 진로에 대해서는 “무소속으로 가되 모든 당을 열어놓고 올바른 정치를 할 수 있는 세력과 최선을 다해 가겠다”면서도 “다만, 자유한국당에는 가지 않겠다는 것이 확고한 신념”이라고 말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