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띠꾼, 유럽투어 5언더 우승… 여자 사상 최연소 트로피 기록 현 국가대표… LPGA 컷 통과도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타일랜드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태국의 14세 소녀 아타야 티띠꾼이 우승트로피를 들고 카메라 앞에 섰다. 이번 우승으로 티띠꾼은 여자프로골프 최연소 챔피언에 등극하는 새로운 이정표를 썼다. LET 홈페이지 캡처
자신보다 12세 많은 아나 메넨데스(멕시코)를 2타 차로 제친 그는 만 14세 4개월 19일의 나이로 우승 트로피를 안아 여자프로골프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2012년 6월 캐나다여자투어대회에서 14세 9개월 3일에 우승한 브룩 헨더슨의 종전 기록을 5개월 가까이 앞당겼다. 종전 LET 최연소 우승 기록은 리디아 고가 2013년 뉴질랜드오픈 우승 때 수립한 15세 9개월이다.
남자 골프에서는 파차라 콩왓마이(태국)가 2013년 7월 아세안 PGA투어 싱하 후아힌오픈에서 세운 14세 2개월이 최연소 프로골프 우승 기록이다.
2003년 2월생인 티띠꾼은 태국의 골프 신동으로 불린다. 태국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올해 2월 LPGA투어 혼다 타일랜드 대회에서 컷 통과를 한 뒤 공동 37위로 마쳤다. 지난달에는 타이완 아마추어 대회에서 우승한 뒤 중국에서 열린 퀸시리키트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 에이스 최혜진과 중국 선수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6세 때 골프 클럽을 처음 잡은 티띠꾼은 “가족 중에 골프를 치는 사람은 없었다. 아버지가 취미로 테니스나 골프 중 하나를 해보라고 해 TV로 종종 보던 골프가 재미있을 것 같아 시작했다”고 말했다.
태국 언론은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에리야 쭈타누깐의 뒤를 잇는 차세대 스타가 탄생했다며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방콕포스트는 ‘어린 나이에도 티띠꾼의 스윙은 완벽에 가깝다’고 보도했다. 한국 골프대표팀 박소영 코치는 “키가 166cm 정도인 티띠꾼은 태국 대표팀의 간판이다. 최근 태국 여자골프가 국제무대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