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최대어 로이드 KDB생명 품으로 KEB하나, 전체 1순위로 해리슨 뽑아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선발됐던 거물 선수가 한국 여자프로농구 무대에 왔다. 10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열린 2017∼2018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외국인 선수 선발회에서 주얼 로이드(24)가 전체 2순위로 KDB생명에 지명됐다.
로이드는 2015년 WNBA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시애틀에 뽑혀 그해 신인상을 받은 공격형 특급 가드다. 빠른 발로 코트를 헤집고 다니면서 득점과 도움에 두루 능하다. WNBA 시애틀에서 경기당 평균 16.9득점으로 9위(10일 현재)에 올라 있다. 로이드는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한 가드 중 단연 발군의 득점력을 갖춰 여러 팀이 눈독을 들였다. 특히 대형 센터 박지수(19·195cm)를 보유하고 있는 KB스타즈는 일찌감치 박지수를 살려줄 키 플레이어 1순위로 로이드를 점찍어 놓고 있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최대어로 꼽혔던 WNBA 시카고 주전 센터 스테파니 돌슨이 이날 갑자기 참가를 포기하면서 각 팀의 선발 계획이 대폭 바뀌었다. 지난 시즌 최하위 KEB하나은행은 전체 1순위로 이사벨 해리슨(24)을 선발했다. 해리슨은 WNBA 샌안토니오에서 뛰며 이번 시즌 평균 10.6득점, 5.2리바운드, 1.4도움을 올리고 있는 센터다.
신한은행은 전체 3순위로 포워드 카일라 쏜튼(25)을 뽑았다. 쏜튼은 지난 시즌 KEB하나은행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신한은행은 2라운드에서 올라운드 플레이어인 르샨다 그레이(24)를 뽑아 알찬 수확을 거뒀다는 평가다. 4순위 KB스타즈는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센터 다미리스 단타스(25)를, 5순위 우리은행은 2015∼2016시즌 팀을 우승으로 이끈 쉐키나 스트릭렌(27)과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날 선발된 외국인선수들은 모두 월 2만5000달러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