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파업 노동자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해 논란인 가운데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해당 발언을 보도한 SBS에 "방송 인허가권을 쥐고 있는 정권의 눈치를 의식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의 방송 개혁 의지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렇지 않아도 MBC에 대해서까지도 근로감독권 조사라는 이름 하에 특별감찰이 진행되고 있고, 그 기일도 연장되었다고 들었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 야당 시절에 그토록 부르짖던 방송 개혁은 어디로 가고, 방송사들이 이렇게 정권의 눈치를 보면서 하는 행태에 대해서 전혀 느끼는 것은 없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것이 3주 전에 있었던 대화가 뒤늦게 기사화된 배경, 그리고 정식 인터뷰가 아닌 사적인 대화를 이렇게 기사화했던 과정에서 당사자의 입장을 확인하지도 않고 할 수 있는 것인가"라고 토로했다.
이어 "SBS 보도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하고 싶다"며 "아무리 회사에 운명과 관련된 일이라고 하더라도 이렇게까지 금도를 벗어나면서까지, 그리고 취재 관행에 어긋나면서까지 이렇게까지 보도해도 되는 것인지에 대해서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SBS '취재파일'은 9일 이 수석부대표가 자사 기자와의 통화에서 학교 급식노동자 파업과 관련해 "미친 X들"이라고 표현하며 "그냥 밥하는 동네 아줌마들이다. 별게 아니다. 왜 정규직화가 돼야 하냐"는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