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나들이객이 많이 찾는 호주의 한 애견공원 잔디밭에서 수백 개의 압정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호주 퀸즐랜드 남동부 입스위치 지역에 있는 ‘어거스틴 하이츠 도그 파크’에서 지난 주말(9일) 강아지와 어린이들이 압정에 발을 찔렸다는 신고가 속출했다.
당시 딸과 함께 공원을 찾은 주민 티겐 리 씨는 "공원을 기어다니던 딸의 신발에 압정이 박혀있는 것을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랐다"고 증언했다. 또 다른 주민도 피가 흐르는 강아지 발바닥 사진을 증거로 제시했다. 심시어 팬티에 압정이 끼어 있는 사진을 공유한 주민도 있다.
이 공원을 자주 찾는 에일리 워커 씨는 "250개가 넘는 압정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경찰은 공원 소음에 불만을 품은 누군가가 고의로 압정을 뿌리고 간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실수로 흘린게 아니라 목적을 가지고 뿌린 것"이라고 확신했다.
공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 공원은 주거지역과 밀접해 있어 이전에도 주말이나 방학이 되면 “아이들과 강아지 소리가 시끄럽다”는 민원이 빈번히 접수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와 이용객의 증언을 토대로 용의자를 찾고 있다. 현상금 5000달러(약 440만원)도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