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정우. 스포츠동아DB
차기작 재정비…향후 활동방향 고민
대표적인 ‘다작 배우’ 하정우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초까지 차례로 출연키로 했던 영화 제작에 변수가 생긴 탓이다. 하정우의 출연작 재정비 소식에 그를 캐스팅하려는 또 다른 영화 제작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하정우의 주연작으로 알려진 작품은 디자이너 고 앙드레 김의 삶을 그리는 ‘앙드레 김’, ‘더 테러 라이브’의 김병우 감독과 다시 손잡는 ‘PMC’ 그리고 내년 초 참여하려던 88서울올림픽 개최 뒷이야기를 담은 ‘서울’ 등이다. 이에 따라 그를 캐스팅하려면 내년 중반 이후 촬영을 시작하는 작품이어야 가능하다는 말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하정우의 계획에 다소 변화가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작품의 작업 진척 속도를 점검하는 등 자신의 행보와 관련한 좀 더 깊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8월 초 장준환 감독의 영화 ‘1987’을 마무리하는 대로 차기작 리스트를 재정비할 계획으로도 알려졌다. 이와 함께 비교적 독자적으로 출연작을 결정해온 하정우가 올해 1월 정우성·이정재의 회사 아티스트컴퍼니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이후 스크린 행보에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지난해 8월 개봉한 영화 ‘터널’ 이후 벌써 1년 동안 스크린에서 볼 수 없었던 하정우는 연말인 12월이 되어야 관객과 만나게 된다. 총 2부작으로 완성한 영화 ‘신과 함께’의 1편이 공개되기 때문이다. 2편은 내년 여름께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출연작 재정비로 고민이 깊은 하정우이지만 한편으론 세 번째 개인전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 서울 용산구 표갤러리에서 27일까지 진행하는 ‘플랜B’전에서 인물화 50여점을 전시해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