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장관 취임사에서 변화 강조 “4차 산업혁명 부처로 새로 태어나”
신임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66·사진)이 11일 취임사에서 조직원들의 변화와 혁신을 강력히 주문했다.
유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미래부는 최근까지만 해도 ‘창조경제 주무 부처’를 자처했지만 신뢰를 얻지 못했다”며 “과학기술 컨트롤타워와 4차 산업혁명 주무 부처라는 임무에 걸맞게 ‘미래를 준비하는 부처’로 태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급한 정책 의제로 창의적·도전적인 연구환경 조성을 꼽았다. 미래부가 과학기술 정책과 연구개발(R&D) 예산 조정의 주도권을 쥐고 관계 부처의 협력을 이끌겠다는 것이다. 또 5G, 사물인터넷(IoT) 같은 네트워크 수준을 올리고 다양한 분야에서 빅데이터를 구축·개방·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조성해 초연결(모든 사람과 사물을 연결) 및 데이터 강국을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취임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 장관은 “통신비 인하는 국민들의 관심도 크고 정부가 약속한 사안이기 때문에 책임감을 갖고 할 수 있는 것부터 가급적 빨리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조직 쇄신과 관련해서는 “핵심 내용을 간추린 1페이지 보고서를 쓰는 게 생산적”이라고 밝히는 등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주문했다. 또 “미래부가 그간 했던 일들을 점검해 집중할 것과 손에 쥐고 있는 것 중 놓아야 할 것을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