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새 임무 받은 미래부, 환골탈태해야”

입력 | 2017-07-12 03:00:00

유영민 장관 취임사에서 변화 강조 “4차 산업혁명 부처로 새로 태어나”




“조직 해체 위기에 빠졌다가 새 임무를 부여받은 미래부부터 환골탈태해야 한다.”

신임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66·사진)이 11일 취임사에서 조직원들의 변화와 혁신을 강력히 주문했다.

유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미래부는 최근까지만 해도 ‘창조경제 주무 부처’를 자처했지만 신뢰를 얻지 못했다”며 “과학기술 컨트롤타워와 4차 산업혁명 주무 부처라는 임무에 걸맞게 ‘미래를 준비하는 부처’로 태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직원들이 형식적으로 보고서를 쓰는 등 관행적으로 해오던 업무에서 벗어나 새롭고 과감한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급한 정책 의제로 창의적·도전적인 연구환경 조성을 꼽았다. 미래부가 과학기술 정책과 연구개발(R&D) 예산 조정의 주도권을 쥐고 관계 부처의 협력을 이끌겠다는 것이다. 또 5G, 사물인터넷(IoT) 같은 네트워크 수준을 올리고 다양한 분야에서 빅데이터를 구축·개방·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조성해 초연결(모든 사람과 사물을 연결) 및 데이터 강국을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취임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 장관은 “통신비 인하는 국민들의 관심도 크고 정부가 약속한 사안이기 때문에 책임감을 갖고 할 수 있는 것부터 가급적 빨리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조직 쇄신과 관련해서는 “핵심 내용을 간추린 1페이지 보고서를 쓰는 게 생산적”이라고 밝히는 등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주문했다. 또 “미래부가 그간 했던 일들을 점검해 집중할 것과 손에 쥐고 있는 것 중 놓아야 할 것을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