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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행열차 수혜’ 수도권 8곳 뜬다… 연내 3만채 분양

입력 | 2017-07-12 03:00:00

광역철도 확충따라 주변 부동산 들썩




서울과 수도권 외곽을 잇는 광역급행열차 확대 방안이 발표되면서 주요 철도노선 주변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이미 급행열차가 정차하는 수도권 주요 지하철역 일대뿐만 아니라 신규로 개통될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 인접 지역에 전세나 매매 수요가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수도권 전철 급행화 추진 방안’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1∼6월)부터 지하철 경부선(1호선 서울역∼천안역)의 급행열차 운행 횟수가 지금의 2배인 68회로 늘어난다.

2022년에는 수원∼죽전역 구간만 운행 중인 분당선 급행열차 운행이 전 구간으로 확대된다. 전 구간에 급행열차가 도입되면 수원∼왕십리역 소요 시간이 86분에서 65분으로 21분 줄어든다. 일산선(3호선 대화∼지축역)과 과천선 구간(4호선 금정∼남태령역)도 2022년 하반기(7∼12월)부터 급행열차가 도입된다.

불확실했던 GTX 개통 계획도 구체화됐다. GTX A노선(동탄∼삼성역)은 2023년, B노선(송도∼서울역)과 C노선(의정부∼삼성역)은 각각 2025년과 2024년에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GTX가 뚫리면 동탄, 의정부 등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시간이 많게는 1시간가량 줄어들다.

급행열차 확대로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으로 출퇴근하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집값이 상대적으로 비싼 서울 대신 경기 외곽 지역 아파트로 눈 돌리는 직장인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수도권 남부 지역은 올해 하반기부터 입주 물량이 많아 전셋집을 찾는 세입자들이 눈여겨보는 게 좋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급행열차 운행이 늘어나는 수도권 지하철과 GTX 노선 인근 지역 8곳에서 7월 둘째 주부터 연말까지 모두 3만여 채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역별로 △인천 송도(1083채)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3575채) △의정부(2779채) △용인(1881채) △고양(6193채) △성남(6019채) △과천(7612채) △파주(1049채) 등이다.

7월에는 포스코건설이 경기 의정부시 장암동에서 아파트 ‘장암 더샵’ 청약에 나선다. 의정부는 GTX C노선의 출발점으로 GTX가 뚫리면 의정부역에서 삼성역까지 13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이 중 515채가 일반분양 된다. 서울지하철 1호선 회룡역과 경전철 발곡역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장암 더샵에서 의정부역까지는 차로 10분 정도 걸린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5층 9개 동에 전용면적 25∼99m²의 677채가 들어선다.

반도건설은 이달 안에 경기 고양시 지축지구에서 ‘지축역 반도유보라’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5개 동에 전용면적 76∼84m²의 549채로 이뤄졌다. 단지가 들어서는 지축지구는 2022년 급행열차가 도입되는 서울지하철 3호선 지축역과 맞닿아 있다. 단지에서 지축역까지는 걸어서 5분이면 갈 수 있다. GTX A노선 연신내역과도 두 정거장 거리에 있다.

다음 달에는 대방건설이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C-3구역에서 ‘동탄2신도시 대방노블랜드’를 분양한다. 수서고속철도(SRT) 동탄역과 가까워 SRT를 이용해 수서역까지 15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GTX A노선이 개통되면 삼성역까지는 20분이 걸린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