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파고 9단 ● 알파고 9단 2국 11보(183∼206)
백 ○가 놓이고 보니 비수처럼 날카롭다. 흑 83으로 물러난 건 어쩔 수 없다. 참고 1도 흑 1로 끊으면 백 12까지 백 대마와 하변 흑 대마의 수상전이 되는데 한눈에도 백이 이긴다.
그러나 백 84에 이어 90까지 역시 수상전을 피할 수 없다. 흑이 백 대마를 줄기차게 노렸지만 거꾸로 흑 대마가 위험해지고 있다.
흑 91에 백 92로 물러서는 것은 정수. 96의 곳으로 바로 막으면 흑이 92의 곳을 끊어 패가 난다. 백 대마를 거의 다 살려 놓은 상황에서 백이 이런 위험을 감수할 이유가 전혀 없다.
흑 99로 참고 2도 흑 1, 3으로 두면 대마가 살 수 있으나 백 4, 6으로 흑 넉 점 잡는 수가 성립해 승부가 끝난다. 이제 와선 백의 덫을 흑이 빠져나갈 수 없는 상황이다.
백 106을 두자 흑 알파고는 돌을 거두었다. 104=101.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