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통 프로스포츠 구단 관계자들이 ‘오버워치’를 종목으로 한 e스포츠 대회 ‘오버워치 리그’의 팀 오너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4월 열린 국내 오버워치 대회 ‘APEX’ 결승 현장.사진제공|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7개 팀 포함 LA서 첫 정규 시즌 팡파르
밀레니얼 세대 전통보다 e스포츠에 관심
전통 프로스포츠들이 디지털 게임을 종목으로 한 e스포츠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최근 유럽 프로축구단의 e스포츠팀 창단 선언 등의 소식이 연이어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3대 프로스포츠 구단 관계자들이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팀 기반 슈팅게임 ‘오버워치’를 종목으로 한 e스포츠 대회 ‘오버워치 리그’ 참가를 공식화 했다.
액티비전블리자드는 세계 주요 도시를 대표할 7개의 오버워치 리그 팀 오너를 12일 발표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미국의 3대 프로스포츠인 ‘미국메이저리그야구’(MLB)와 ‘미국프로풋볼’(NFL), ‘미국프로농구’(NBA) 관계자들이 명단에 올랐다는 점이다.
먼저 미국 보스턴은 크래프트 그룹 및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로버트 크래프트가, 뉴욕은 뉴욕 메츠 최고운영책임자(COO)·스털링.VC 공동 설립자 겸 파트너 제프 윌폰이 이름을 올렸다. 마이애미·올랜도의 경우 마이애미 히트와 파트너 관계인 미스핏츠 게이밍의 CEO 겸 공동 설립자 벤 스푼트가 팀 오너로 참여한다. 샌프란시스코는 NRGe스포츠 회장 겸 설립자 앤디 밀러가 팀 오너를 맡았는데, NRGe스포츠는 전 NBA스타 샤킬 오닐이 지분 투자를 한 곳으로 알려졌다.
그밖에 로스앤젤레스는 임모털즈의 CEO 노아 윈스턴이, 상하이는 넷이즈가 팀 오너를 공식화했다. 관심을 끈 서울의 경우 카밤의 공동 설립자 케빈 추가 함께한다. 케빈 추는 “e스포츠의 탄생지 서울을 대표해 오버워치 리그에 참여할 수 있게 돼 매우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오버워치 리그는 이날 발표된 7개 팀과 향후 추가될 팀들이 함께 한 가운데 연말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e스포츠 전용 경기장에서 첫 정규 시즌을 치를 예정이다. 향후 각 도시 연고팀과 현지 경기 시설을 마련하고 나면 ‘홈&어웨이’ 방식의 경기를 할 계획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