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공기관이 일자리 창출 마중물 될것” 공언했지만… 작년보다 더 뽑는곳 12%에 불과… 청년실업률 10.5% 6월 기준 최고
정부가 공공기관 신규 채용을 늘려 민간 일자리 창출의 마중물로 삼겠다고 공언했지만 정작 공공기관들은 채용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공공기관들은 “정부가 정원을 엄격하게 통제해 임의로 늘릴 수 없다”고 해명했다.
올해 채용을 진행하는 공기업 중에서 채용 규모를 늘렸거나 늘릴 계획이 있는 곳은 12%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동아일보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 정부 부처 산하 공공기관 50곳의 2017년 채용 계획을 확인한 결과 6개 기관(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코레일 한국거래소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에너지공단)만이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를 늘리겠다고 답했다.
청년실업 문제는 좀처럼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6월 청년실업률은 10.5%로 2000년 이후 6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특히 20대 취업자는 지난해 6월보다 5만7000명이나 감소했다.
한편 12일 정부는 보육, 노인요양 등 공공복지 일자리 34만 개 창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박광온 대변인은 “대통령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에 사회서비스공단 설치 법안을 마련하고 지방자치단체가 새로 만들거나 매입하는 시설을 포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최혜령 herstory@donga.com / 세종=박재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