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위원장은 이 발제문에서 현 한국당 의원 18명과 바른정당 의원 7명을 ‘문제 의원’으로 지목했다. 여당 시절 “야당의 이념 편향적 법안 발의에 동조했다”는 등의 이유에서다. 명단에는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김태흠 최고위원 등 지도부와 홍문표 사무총장, 염동열 대표비서실장, 친박(친박근혜)계 좌장 격인 서청원 의원 등이 포함됐다.
당시 류 위원장은 이들에 대해 “새누리당(현 한국당)을 이념의 무정부주의, 이념적 백치로 몰아간 주범이자 공모자들”이라고 주장했다.
류 위원장을 향해 ‘극우 성향’이라는 당 안팎의 지적에는 홍준표 대표가 적극 옹호했다. 그는 이날 당 대표 및 최고위원·초선 의원 연석회의에서 “류 위원장이 국민의 눈높이로 혁신을 올바르게 이끌어줄 것”이라며 “극우는 이탈리아 무솔리니의 파시즘 같은 극단적 인종주의를 지칭하는 것인데 개념을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찬욱 기자 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