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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호보다 더해, 살모사 같다”…정유라 출석에 변호인 ‘난색’

입력 | 2017-07-13 09:46:00

채널A 방송 캡처


최순실 씨(61·구속 기소)의 딸 정유라 씨(21)의 변호를 맡고 있는오태희 변호사가 12일 정 씨가 재판에 증인으로 기습 출석한데 대해 "살모사 같은 행동으로 최순실 씨 조카 장시호보다 더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구속 기소)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정 씨는 "여기 나오는 데 여러 만류가 있었던 건 사실"이라며 "일단 검사님들이 신청하고 판사님이 받아들였으니 나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 씨 변호사 측은 정 씨의 법정 출석을 예상하지 못했다. 앞서 불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정 씨가 출석하자 이경재 변호사는 "특검이 부당한 압력을 행사에 정 씨를 증인으로 나서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특검 측은 "정 씨가 이른 아침 연락을 해 와서 '고민 끝에 법원에 증인 출석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는 뜻을 밝혀왔다"며 "정 씨 본인의 자의적 판단으로 출석했으며 불법적인 출석 강요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날 정 씨는 법정에서 독일 승마 훈련 과정에서 삼성 측의 지원을 받은 일과 관련해 어머니 최 씨에게서 들은 이야기 등을 증언했다.

이에 JTBC는 정 씨의 검찰 수사 때부터 입회한 오태희 변호사가 "정 씨가 살모사 같은 행동으로 최순실 씨 조카 장시호보다 더하다"며 "최순실 씨를 위해선 정유라 씨를 다시 증인으로 불러 해당 증언을 탄핵하도록 해야 한다. 신뢰관계가 이미 깨진 상황이라 개인적으론 정 씨에 대한 사임계까지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