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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공개한 김영한 자필메모에 “대리기사, 철저 수사” 무슨 사건?

입력 | 2017-07-14 16:45:00

청와대 제공


청와대가 14일 박근혜 정부가 남긴 당시 민정수석실 문건 내용을 일부 공개한 가운데, 그중 故(고)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자필메모로 추정되는 메모 실물가 눈길을 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민정비서관실 공간을 재배치하던 중 7월 3일 한 캐비닛에서 이전 정부 민정수석실에서 생산한 문건을 발견했다"며 "자료는 회의 문건과 검토 자료 등 300종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변인은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자필메모로 추정되는 메모도 발견했다며 메모의 실물을 공개했다. 메모에 따르면 "일부 언론-간첩사건 무죄판결-조선 간첩에 대한 관대한 판사, 차제 정보 수사 협업으로 신속 특별형사법 입법토록→안보 공고히"라고 적혀 있었다.

또 "대리기사 남부 고발-철저 수사 지휘 다그치도록", "전교조 국사 교과서 조직적 추진-교육부 외 애국단체 우익단체 연합적으로-전산들을 조직-반대선언 공표"라고 적혀 있었다.

이에 박 대변인은 "대리기사 건은 아마도 당시 세월호유가족대책위원회 대리기사 폭행 사건 관련 내용으로 보인다"며 "이들 자료는 소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돼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이 언급한 대리기사 사건은 지난 2014년 9월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과 세월호 유가족들이 서울 여의도 KBS별관 인근에서 술을 마신 뒤 새벽에 대리기사 이 모 씨와 시비가 붙어 다툰 건이다. 이후 김 대변인과 세월호 유가족들은 이 씨와 행인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1심과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