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날드 트럼프 미 대통령 부부의 취임 후 첫 파리 방문이 다양한 화제를 낳고 있다.
1. 못 말리는 트럼프, 또 구설
여성 비하 발언으로 여러 구설수에 올랐던 ‘마초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이 또 구설에 올랐다.
그 때 인사말로 “몸매가 참 좋으시네요, 몸매가 참 좋아요. 아름다우세요.”라고 말했다. 이어 남편 마크롱에게도 “부인의 몸매가 참 좋다. 아름답다”고 찬사를 보냈다.
덕담일수도 있지만 영부인의 외모를 직접 언급하는 건 결례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게다가 마치 남편보다 24살 연상인 64세의 브리짓 여사가 나이에 비해 몸매 관리를 잘했다는 뉘앙스가 느껴지는 발언이었다.
2. 트럼프 부부 프랑스 관광은 마크롱 작품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 관광을 하도록 한 건 마크롱 대통령의 작품이다. 최근 테러 이후 침체된 파리 관광 열기를 되살리려는 마크롱 대통령의 전략이 숨어져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파리 테러를 거론하며 “내 친구 짐은 더 이상 파리는 안 간다. 파리는 예전의 파리가 아니다”고 말해 프랑스인들의 심기를 거슬렀었다. 13일 정상회담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이 생각이 변함없는지를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파리는 매우 평화롭고 아름다운 도시”라며 “다시 오겠다(I‘m coming back)”고 말을 바꿨다.
3. 멜라니아 패션 극찬
멜라니아 여사는 13일 허리가 잘록하고 치마는 풍성한 다홍색 모직 정장을 입고 왔다. 다홍색 하이힐까지 맞춤형 정장이었다. 이는 하얀색 투피스 정장에 파란색 하이힐을 입고 나온 브리지트 여사와 나란히 서자 프랑스 삼색기를 연상케 했다. 저녁 만찬 때 멜라니아 여사는 하얀색 상의, 파란색 치마에 빨간색 허리띠로 프랑스 삼색기 색깔의 옷을 입고 왔다.
그녀의 배려에 프랑스 언론들은 “그녀가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 모습이 마치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부인 재클린을 연상케 한다”며 극찬하고 나섰다.
파리=동정민 특파원 dit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