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 부상… 일주일만에 재판 나와 왼쪽다리 불편한 듯 교도관이 부축
왼발 발가락을 다쳐 재판에 3차례 불출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14일 여성 교도관의 부축을 받으며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발가락이 드러나는 검은색 샌들(점선 안)을 신은 박 전 대통령은 왼쪽 다리를 절뚝거렸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발가락 통증을 이유로 3차례 연속 재판에 불출석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65·구속 기소)이 14일 샌들을 신고 재판에 다시 출석했다. 7일 재판 참석 이후 일주일 만이다.
박 전 대통령은 14일 낮 12시 51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한 서울구치소 호송버스에서 내렸다. 여성 교도관 한 명의 부축을 받으며 왼쪽 다리를 조금 절뚝거렸다. 회색 정장에 발가락이 드러나는 검은 샌들을 신은 상태였다. 박 전 대통령은 전날 재판에서 변호인을 통해 왼발 4번째 발가락에 통증과 부기가 있다며 14일 재판 불출석 의사를 밝혔으나 재판부가 강제구인 가능성을 거론하자 법정에 나오기로 생각을 바꿨다.
박 전 대통령이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공판에 참석한 건 오후 5시 4분. 이날 재개된 전날의 재판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했기 때문이다. 여성 교도관 2명이 박 전 대통령을 부축한 상태였다.
이호재 기자 ho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