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 9건중 5건 차지… 심장마비 등 돌연사도 9건
여름휴가철 국내 유명 산의 계곡에서 발생한 익사 사고의 56%는 음주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2012∼2016년 여름휴가철(7∼8월) 전국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는 총 26건이었다. 사망 원인은 익사와 심장 돌연사가 각각 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추락사(6건), 자연재해·기타(2건) 순이었다.
특히 익사 사고(9건) 중 5건(56%)은 그 원인이 음주 탓인 것으로 드러났다. 2014년 월악산 내 덕주계곡에서는 55세 여성이 술을 마신 후 수영을 하다 사망했다. 이처럼 휴가를 즐기기 위해 음주를 한 채 수영을 하면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술을 마시면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혈관이 확장한다. 이때 바로 찬물에 들어가면 늘어난 혈관이 급격히 수축해 심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심장마비가 생긴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