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수족구병
아이에게 수족구병 증세가 나타날 때는 신속히 소아청소년과 의사에게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아이가 열이 높고 처지거나 심하게 보채면서 잦은 구토를 하는 등의 증상을 보이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입안의 수포로 음식을 먹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 탈수가 올 가능성이 높은 만큼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게 해야 합니다. 수족구병 진단 시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도록 유의하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 학원 등에 보내지 말고 쉬게 하는 게 좋습니다.
이 질환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대변 또는 분비물(침, 가래, 콧물, 수포의 진물 등)과 직접 접촉 또는 이런 것으로 오염된 물건(수건, 장난감 등) 등을 통해 전파됩니다. 바이러스에 노출된 지 3∼7일 후 증상이 나타납니다. 처음 2, 3일 동안 아이가 잘 먹지 못하고 열이 나는 등 증상이 심해집니다. 3, 4일이 지나면 호전되기 시작해 대부분 1주일 안에 회복됩니다.
현재까지 수족구병의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예방이 최선입니다. 따라서 손 씻기와 손을 코나 입에 갖다 대지 않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성인도 감염될 수 있지만 무증상이거나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증상이 없더라도 접촉한 소아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으므로 성인 또한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초보엄빠 윤유정·허진호 소아청소년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