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투병 중인 원로배우 신성일 씨(80·사진)가 근황을 전했다.
신성일 씨는 17일 보도된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매일 15분간 방사선 치료와 일주일마다 항암 약물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내 몸에서 암을 내쫓아버리려고 한다. 평소보다 더 관리하니까 몸 상태가 더 좋아졌다”며 “의료진은 종양이 크고 임파열에 붙어 있어 현재로서는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하더라. 방사선과 약물치료로 암 덩이를 축소시켜야 수술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앞서 방송에서 언급했던 애인과 함께 살지 않냐는 질문에 “그 친구는 대구에 직장이 있는데 여기 있으면 안 된다”며 “비난을 감수하면서 솔직하게 말한 것이다. 남자들이 말 못할 것을 대신 했다. 대체로 배운 여인들도 내 말에 동의한다. 물론 방송에 나와 그렇게 떠들어 광고가 끊기고 비난과 공격도 받는 등 손실을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부 관계에 대해서는 남들은 알 수 없는 게 있다. 지금껏 나는 애인이 없었던 적은 한 번도 없다. 애인은 내게 삶의 활력을 줬다”며 “내게는 호적상 부인보다 사랑을 나누고 취향이 맞고 대화가 되는 애인이 더 소중하다. 지금 함께하는 애인의 존재를 숨기고 거짓말하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또 “(엄앵란 여사는) 스스로 각자의 존재감을 인정해주는 영원한 부부”라며 “나는 후회할 일이 없다. 내가 부족하게 살아온 게 무엇이 있나”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