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스타 스테판 커리가 한국을 찾는다. 스테판 커리와 오랜 인연을 이어온 언더아머는 이번 방한을 계기로 국내 시장에서의 톡톡한 마케팅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언더아머
언더아머, 2013년 ‘언더독’ 커리와 맞손
NBA 스타 성장과 함께 브랜드 이미지 UP
26∼28일엔 서울 내한 행사…팬들 기대
실력으로 승부하며 정상에 오르는 스포츠 스타는 대중으로부터 폭넓은 호감 기류를 형성하며 오랫동안 인기 광고모델 순위에 오르고 있다. 스포츠 브랜드와 스포츠 스타가 지향하는 ‘열정’, ‘도전’ 등 스포츠 정신이 일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들은 스폰서십 이상의 특별한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대중으로부터 호응을 얻기도 한다.
미국 NBA 스타 스테판 커리(29·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방한으로 국내 팬들에게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언더아머’가 대표적인 예다. 언더아머는 이미 정상에 오른 선수보다는 성공 가능성이 있는 2인자 선수를 발굴해 후원하는 ‘언더독 마케팅’ 전략으로 유명하다.
언더아머와 계약 후 커리는 언더독에서 ‘탑독’으로 올라선다. 계약 전 시즌에서 경기당 평균 14.7 득점을 기록했던 커리는 언더아머와 계약한 직후 22.9 득점을 올리며 일취월장한 기량을 보여준다. 특히 2015∼16시즌에는 NBA 역사상 첫 만장일치 MVP를 수상하며 NBA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탑독’으로 올라선 스테판 커리와 함께 언더아머 역시 세계 최고의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스테판 커리를 위해 특별 제작한 농구화 ‘커리 시리즈’가 베스트셀러 아이템에 오르는 등 젊은 층의 열렬한 지지를 얻고 있고, 스테판 커리 이외에도 다양한 종목과 종목별 차세대 유망주 선수들에 대한 후원을 진행하며 세계적인 브랜드로 발돋움하고 있다.
언더아머의 스포츠 마케팅은 대한민국에도 손을 뻗고 있다. 지난해 말 한국지사를 설립한 데 이어 올해 1월엔 서울 강남대로에 브랜드 하우스를 오픈하며 본격적인 한국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그리고 이달 말 스테판 커리의 방한으로 진행되는 ‘언더아머-스테판 커리 라이브 인 서울’ 행사로 확실한 국내 시장 안착을 노리고 있다.
실제로 이번 스테판 커리 내한 행사 소식이 전해지자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커리 시리즈’의 판매가 급상승하고 있다. 지난 7∼9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진행한 ‘히스토릭 샷 챌린지’ 이벤트는 1000여 명의 소비자들이 2시간 이상 줄을 서면서까지 참여해 언더아머의 달라진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달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서울을 찾는 스테판 커리는 벌써부터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제는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된 스테판 커리, 그리고 그와 함께 성장해온 언더아머의 스포츠 마케팅. 이제 그들은 ‘언더독’이 아닌 ‘탑독’이 되어 대한민국을 물들일 준비를 마쳤다.
양동혁 스포츠동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