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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의 순간 임박, 후반기 외인 교체카드 꺼내들 팀은?

입력 | 2017-07-18 05:30:00

넥센 대니돈. 스포츠동아DB


이제 보름도 채 남지 않았다. KBO리그 외국인선수 교체시한은 7월 31일까지다. 물론 이후에도 가능하지만 8월 이후 영입한 선수는 포스트시즌을 뛸 수 없다. 후반기 가을야구를 위해 순위싸움을 해야 하는 팀은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외국인선수는 후반기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지난해 LG도 스캇 코프랜드 대신 데이비드 허프를 영입하면서 후반기 반등에 성공했다. 7월까지 40승51패로 승패차가 ‘-11’이었지만 8~9월 승수를 쌓으면서 71승2무71패로 승률 5할을 채우면서 4위에 안착했다. 가을야구를 가시권에 두고 있는 팀은 외국인 교체카드를 만지작거릴 수밖에 없다.

2강으로 분류되는 선두 KIA와 2위 NC는 고민이 크지 않다. KIA는 투수 헥터 노에시와 타자 로저 버나디나가 더할 나위 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팻 딘이 17경기에서 5승5패, 방어율 4.88로 ‘옥에 티’지만 굳이 교체카드를 사용해 현재 좋은 팀 분위기를 흐트러뜨릴 필요는 없다. NC 역시 투수 에릭 해커와 제프 맨쉽,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 모두 제 역할을 하고 있다. 맨쉽은 5월 10일 마산 넥센전을 끝으로 부상으로 오랫동안 자리를 비웠지만 7월 12일 광주 KIA전(4.2이닝 2실·1자책점)에서 복귀했고, 스크럭스도 부상을 털고 후반기 다시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상위권과 달리 3위부터 7위까지 포진된 중위권 팀들은 고민이 크다. 후반기 살얼음 승부를 위해 과감한 결단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3위 SK는 ‘계륵’이었던 스캇 다이아몬드가 자리를 잡으면서 한시름 덜었지만, 타자 제이미 로맥이 부진을 거듭하다가 2군에 내려갔다. 대니 워스 대신 데려온 선수마저 이렇다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서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4위 넥센도 타자 대니 돈을 바꾸기 위해 마지막 한 장 남은 외인교체카드를 써야할지 장고에 돌입했고, 6위 LG 역시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간 루이스 히메네스의 복귀와 교체카드 2개의 선택지를 들고 기로에 빠졌다.

그나마 5위 두산과 7위 롯데는 사정이 나쁘지 않다. 투수 더스틴 니퍼트와 타자 닉 에반스가 건재한 두산은 마지막 퍼즐이었던 마이클 보우덴까지 오랜 공백 끝에 무사히 복귀했다. 롯데도 후반기를 앞두고 닉 애디튼을 조쉬 린드블럼으로 빠르게 교체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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