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우리민족끼리TV 화면캡처
바른정당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탈북 후 국내 방송에 출연했던 전혜성 씨(방송명 임지현·25)가 북한 선전매체에 등장한 것과 관련, “북한 소식에 정통한 많은 전문가들은 임지현 씨가 북한 보위부의 납북 타깃이 된 것 같다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정 원내수석부대표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자진 납북이면 통상 본인의 재산을 처리하고 갔을 텐데 많은 재산이 남아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원내수석부대표는 “임지현 씨는 한국 종편에도 출연하고 지난 4월 중국을 방문해 쇼핑도 하고 비즈니스 방문도 했다”면서 “자진 납북이라고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납치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진상규명에 대해 통일부나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전 씨는 최근 입북한 후 북한의 대외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자신이 출연했던 한국 방송에서 제작진이 써준 대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전 씨는 16일 공개된 ‘반공화국 모략선전에 이용되었던 전혜성이 밝히는 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에 등장해 이같이 밝혔다.
전 씨는 지난 2014년 1월 탈북한 뒤 국내 다수 프로그램에 ‘임지현’이라는 이름으로 출연하며 방송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석 달 전까지만 해도 자신의 팬카페 회원들과 생일파티를 즐겨, 현재 그의 행방에 관해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경찰은 대한민국 국적자인 전 씨가 북한으로 넘어간 행위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잠입·탈출) 혐의를 적용하고, 주변 탐문 등을 통해 구체적 월북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