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마틴 교수로부터 강의를 경청하는 학생들. 국제물류학과 교수 9명 중 네 명이 외국인이며 수업은 영어와 우리 말 그리고 중국어로 진행된다. 중앙대 제공.
국제물류학과의 커리큘럼은 운송, 물류, 공급사슬관리를 포괄하는 체계적이고 질 높은 내용으로 구성됐다. 그리고 그 교과과정은 국내외적으로 해당분야에 저명한 교수들에 의해 운영된다. 교수진은 2017년 현재 9명으로 이중엔 외국인(중국 영국 대만 싱가폴 국적)이 네 명이나 된다. 전공수업은 다중언어(영어 한국어)로 이뤄지며 일부 과목은 중국어로 진행한다. 국제화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학생들의 국제화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도 다양하다. 물류분야의 해외명문대학(영국의 카디프대학·중국의 산동대와 상하이 교통대학, 홍콩의 폴리테크닉대학)과 맺은 교환학생 제도가 대표적. 한-아세안 협력기금의 지원으로 아세안 국가에서 한 달간 역내국가 대학생들이 동참하는 국제협력교육프로그램도 2017년부터 새롭게 제공중이다.
이런 국제화된 전공교육과 기업맞춤형 비(非)교과지원에 힘입어 졸업생의 사회진출은 그 분야도 다양하다. 대개는 CJ대한통운, 현대글로비스, 롯데로지스틱스 등 물류분야로 나가지만 아모레퍼시픽, LG화학, 한라홀딩스, 한세실업 같은 제조업과 롯데면세점 등의 유통업에 진출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엔 한국전력 같은 공기업과 관세사로 나서기도 한다.
최지인씨(13학번·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미국)처럼 유학을 떠난 경우도 있다. 현재 글로벌 공급망관리(MSc in Global Supply Chain Management) 석사과정에 있는 최씨의 목표는 물류회사나 제조업체의 SCM(공급망관리)팀에서 다양한 실무경력을 쌓은 뒤 공급사슬 최적화에 기여하는 컨설턴트가 되는 것. 그녀는 물류가 거의 모든 산업에서 필수적인 요소인 만큼 자신이 이 분야에 기여할 기회가 많을 것이라 판단해 국제물류학과에 진학했다고 밝혔다.
재학생 황규찬씨(13학번)도 “국제물류 분야는 그 성장잠재력이 높아 보였고 경영학과와는 달리 물류라는 특정한 분야를 파고드는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비록 신설이긴 해도 이 학과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교수의 영어강의 덕분에 영어를 접할 기회가 많아서 졸업 후 외국에 나가 외국계 회사에 진출하려는 목표를 이루는데 도움이 된다고도 말했다. 그리고 국제물류학이 이론을 연구하는 전통학문이 아니라 실무에 응용하는 실용학문이란 점도 기업진출을 염두에 둔 자신에게 도움이 될 거라는 게 학과선택의 동기였다고 했다.
물류회사 선광기업을 견학하고 특강을 들은 국제물류학과 재학생의 기념사진. 중앙대 제공.
조성하 전문기자summ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