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안전공학과 학생들이 건설안전 수업 중 가시설 설치 작업과 해체 작업을 실습하고 있다. 충북대 제공
안전공학과는 산업 활동에 수반돼 일어나는 각종 재해의 원인을 분석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과학, 기술 등 전문지식을 다룬다. 종적인 공학 분야와는 달리 산업 활동에 따른 인명과 시설의 보호라는 관점에서 다루어지는 횡적인 공학 분야라는 점도 특징적이다.
1970~80년대 급속한 산업의 발달과 함께 터져 나온 대형 재난들은 국민들에게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는 산업재해로부터 인명과 재산, 환경을 보호하고 공학적인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전문안전 기술인을 양성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로 이어졌다.
안전공학과의 교과과정을 좀더 들여다보자. 신입생은 창의적 공학설계입문을, 2학년은 재료역학 열유체역학 스마트통계학을 배운다. 3학년은 방화공학 안전공학실험1, 2 전기안전공학 화학공정안전(캡스톤디자인)을, 4학년은 안전공학실험3 안전공학종합설계(캡스톤디자인)를 전공필수로 익힌다.
교수진은 6명이다. 박재학 교수(기계안전), 신창섭 교수(화공안전), 임현교 교수(산업공학), 김두현 교수(전기공학), 원정훈 교수(건설시공안전), 최영보 교수(화공안전)가 연구와 수업을 맡고 있다.
요즘 대학생들의 관심사는 뭐니 뭐니 해도 취업이다. 이들은 졸업 후 어디로 진출할까. 주로 기업과 정부기관의 안전관리자로 취업한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중공업분야, 삼성물산 SK건설 GS건설 등 건설분야, 삼성전자 LG전자 하이닉스반도체 등 전기·전자·반도체 분야로도 진출한다. 이 밖에 화학, 자동차, 국책연구소, 정부투자기관, 공기업 등 이들이 진출하는 분야는 넓고 취업의 질 또한 좋다. 사회가 발전할수록 복지와 삶의 질 향상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커짐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학과의 취업률이 높은 이유는 또 있다. 일반 공학 분야는 많은 대학에서 학과를 개설한 까닭에 경쟁이 치열하지만 안전공학 분야는 8개 대학에만 개설돼 있다. 그러니 다른 분야에 비해 취업이 잘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하다. 지난해 취업률은 80% 정도이며 해마다 70~80%의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
2017학년도 수시 입학경쟁률은 학생부종합 전형(우수인재양성) 10.0 대 1, 학생부교과 전형(수시 일반) 5.6 대 1이었다. 정시 입학경쟁률은 5.1 대 1.
손진호 전문기자 songba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