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걸 다 ‘대행’하는 시대다.
정치와 스포츠 분야의 감독 대행은 익숙하다. 실제 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것은 각종 배달 서비스다. 몇 년 전부터는 배달을 하지 않았던 음식점도 배달 대행으로 집에서 즐길 수 있다. 한술 더 떠 인기가 좋아 줄을 서야만 하는 식당에서 줄을 서주는 줄서기 대행 서비스도 인기다. 음식점뿐만 아니라 한정판 음반이나 상품을 판매하는 곳에서 며칠간 줄을 서주기도 한다.
인터넷에 ‘대행’이라는 단어로 검색하면 각종 대행 서비스가 눈에 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 해외에서의 물품배송 대행이다. 친구, 영업, 조립 등 대행이 가능할까 싶은 것들도 대신해 준다. 이런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성업 중일 것이다. 전문가들에게 맡기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일까? 과연 대행의 끝은 어디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가까운 미래, 사무실의 나를 대신한 누군가가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