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6일 충북 청주시에 내린 갑작스런 폭우로 미호천인근 도로가 범람하여 청주시 흥덕구 탑연삼거리에 차량이 침수되어 있다.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충북지역이 집중 호우로 수해복구가 한창인 가운데 해외연수를 떠난 충북도의회 의원 4명이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하기로 했다. 김양희 충북도의회 의장은 "곧바로 귀국을 종용했다"고 밝혔다.
19일 충북도의회 등에 따르면 전날 프랑스와 이탈리아 해외연수에 나선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소속 김학철(충주·자유한국당), 박한범(옥천·〃), 박봉순(청주·〃), 최병윤 의원(음성·더불어민주당)은 조만간 귀국하기로 했다. 현재 프랑스에 머물고 있는 이들은 비행기 표를 구하는 대로 돌아올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도 이들을 질책했다. 18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청주 수해 현장을 찾아 "당 소속 의원들을 징계하겠다"고 밝혔고, 오제세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위원장 역시 "도당 윤리심판원에 회부해 엄중 문책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충북도의회의 행정문화위원회는 지난 17일 8박 10일의 일정으로 프랑스, 로마 등 유럽 연수를 떠났다. 이 위원회 소속의원 6명 가운데 연철흠·이언구 의원 등 2명은 이번 연수에 불참했다.
한편 지난 15, 16일 300mm가 넘는 폭우로 사망 6명, 실종 1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500채 넘는 가옥 및 수천 ha에 이르는 농경지 침수 피해를 입은 충북에서는 20일 현재도 수해 복구가 한창이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