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동차가 2·3차 협력사의 성장을 통해 자동차 부품산업 경쟁력 향상 선순환 구조를 창출하는 새로운 ‘선순환 상생협력’ 모델을 제시한다.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이번에 새롭게 제시한 모델은 소재, 금형 등 뿌리산업이지만 직접 거래 관계가 없는 2·3차 협력사에 대한 지원과 1차-2·3차 협력사간 상생협력 체계 강화라는 양대 줄기가 핵심이다.
현대기아차는 20일 ▲경영 개선 ▲경쟁력 강화 ▲해외 진출 ▲고용 지원 등 4대 분야에 대한 2·3차 협력사 지원 방안과 ▲1차-2·3차 협력사간 상생협력 관리체계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선순환형 동반성장’ 5대 전략을 발표했다.
상생협력 관리체계 강화를 위해서는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과 연계한 1차-2·3차 협력사간 상생협력 활동 점검 시스템 구축 및 현대•기아차와 1차사, 2차사가 함께하는 ‘상생협의체’를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 2·3차 협력사의 고용 안정, 일자리 창출, 복지 개선, 기초 R&D 역량 제고 등을 지원하기 위한 ‘2·3차사 전용 상생협력기금(가칭)’을 조성한다. 현대·기아차는 이를 위해 500억원을 신규 출연해 운용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수혜자인 2·3차 협력사 의견 등을 반영해 실효성 있는 운용 계획 및 방식을 수립할 방침이다. 2·3차사가 가장 필요로 하는 부분에 실질적 지원을 위한 차원이다.
현대·기아차는 2·3차 협력사의 경영개선 자금 지원을 위해 1000억 원 규모 ‘2·3차사 전용 자금 대출’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23차 협력사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등을 갖춘 대규모 ‘상생협력센터(가칭)’도 건립한다. 협력사 임직원 대상 교육 프로그램 및 우수 기술 전시회 등의 거점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이밖에 현대기아차는 2·3차 협력사의 지속 성장에 필수 요소인 우수 인재 확보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기 위해 협력사만을 위한 채용박람회 개최 등 고용 지원 프로그램도 신규로 추진한다. 2012년 처음 시행돼 올해 6회째를 맞은 기존 1·2차 협력사 대상 채용박람회는 연간 국내 5곳에서 개최되고 있다.
2·3차사 맞춤형 R&D 기술 지원 등 기초 R&D 능력 기반 구축, 품질·기술 역량 제고 등 2·3차사 글로벌 경쟁력 향상 프로그램도 시행된다.
전후방 연관 효과가 막대한 자동차산업의 특성상 현대·기아차의 이 같은 동반성장 전략은 완성차-협력사간 상생협력 생태계의 그물망식 활성화로 한국 자동차산업의 새로운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