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철 막말 논란
사진=김학철 막말 논란/KBS 뉴스 캡처
수해 현장을 뒤로하고 유럽 해외연수에 나선 충북도의회 의원들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이 중 자유한국당 김학철 도의원이 “국민들이 레밍 같다”는 막말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KBS 뉴스에 따르면 김 의원은 외유를 비판하는 여론과 관련,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라고 KBS와의 전화통화에서 말했다.
레밍(lemming)은 ‘집단 자살 나그네쥐’로 불리는 설치류로 우두머리 쥐를 따라 맹목적으로 달리는 습성이 있다. 사람들의 맹목적인 집단행동을 부정적으로 말할 때 종종 빗대어 인용된다.
김 의원은 도의회 내부의 조기 귀국 권유에 대해서도 “이대로 돌아가는 것도 웃기는 일”이라며 버티다가 태도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9일 충북도의회 등에 따르면 전날 프랑스와 이탈리아 해외연수에 나선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소속 김학철(충주·자유한국당), 박한범(옥천·〃), 박봉순(청주·〃), 최병윤 의원(음성·더불어민주당)은 조만간 귀국하기로 했다. 박 의원과 최 의원 등 2명은 이르면 20일 오후 귀국하고, 나머지 의원은 항공권을 구입하는대로 돌아올 예정이다. 한국당과 민주당은 이들 4명이 귀국하면 자체 징계를 하겠다고 밝혔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