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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 레밍” 막말 파문…김학철 도의원, 누구기에?

입력 | 2017-07-20 11:47:00

사진=김학철 페이스북


충북도의원들이 최악의 물난리 속에 해외연수를 떠나 비난을 받는 가운데 김학철 도의원(47)이 국민을 ‘들쥐’에 빗댄 비하발언으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 선 김학철 도의원은 충북도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초선 의원이다.

모 주간지 기자를 거쳐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때 정계에 입문했다. 이전에는 이명박 대통령후보 캠프 조직특보와 윤진식 충북지사 후보의 대변인을 맡기도 했다.

지난 18대 대선에선 박근혜 대통령후보 충북선대위 대변인과 새누리당 충북도당 대변인도 지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16기 자문위원을 역임한 바 있다.

도의회에 진출해서는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다수당인 한국당 주류측 의원들의 지원으로 행정문화위원장에 선출됐다.

그는 지난 3월에도 막말로 구설에 오른 바 있다. 당시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한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그는 당시 청주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서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한 국회의원들을 겨냥해 “국회에 250마리의 위험한 개들이 미쳐서 날뛰고 있다”, “미친개들을 사살해야 한다” 등 발언을 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북도의원들은 김 의원을 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도의회 윤리특위는 이와 관련해 회의를 열었지만, 김 의원에 대해 징계를 할 만한 혐의가 없다고 결정했다.

앞서 김 의원은 수해 현장을 뒤로하고 유럽 해외연수에 나선 자신들에 대한 비난 여론과 관련, KBS와의 전화통화에서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김 의원은 또 “만만한 게 지방의원이냐, 지방의원이 무소불위 특권을 가진 국회의원처럼 그런 집단도 아닌데”라며 자신들을 향한 비난 여론에 억울함과 불만을 드러냈다고 KBS는 전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