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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스포츠토토 빙상단 해체, 있을 수 없는 일”

입력 | 2017-07-21 05:30:00

스포츠토토 빙상단. 사진제공|케이토토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200여일 앞으로 다가와 붐업 작업이 한창이지만, 한켠에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상화의 소속팀인 스포츠토토 빙상단이 해체 위기에 몰려 논란이 일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산업과 임영아 과장은 20일, “평창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스포츠토토 빙상단 해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단언하며 “감사원과 충분한 협의를 통해 해법을 도모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감사원이 지난 13일 블랙리스트, K스포츠재단을 비롯한 문체부 국정 농단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국민체육진흥공단의 빙상단 지원은 국민체육진흥법 시행령 32조에 위배된다고 지적하면서 불거졌다. 감사원은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 수탁사업자인 ㈜케이토토의 사업비 집행은 축구, 야구 등 토토 발권 종목에 한정돼야 하는데 빙상단은 대상 종목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본 것이다.

주무부처인 문체부는 이에 대해 즉각 반론을 제기했다. 토토사업자는 체육 진흥을 위한 지원 계획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국민체육진흥법 31조 3항을 들어 빙상 등 ‘비인기 종목’에 대한 지원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논리를 폈다. 객관적으로 감사원보다 문체부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는 게 사실이다. 체육계는 감사원이 ‘작의적인 판단 기준’을 적용해 평창올림픽이라는 국가 대사를 앞두고 균형감각을 잃은 결정을 내렸다고 보고 있다.

감사원은 비난 여론이 커지자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빙상단을 해체하라거나 빙상단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라는 것이 아니고, 빙상단 운영비에 대하여 기획재정부와 국회의 통제를 받는 등 적법한 절차를 따르라는 것”이라고 한발 물러섰다. 하지만 통제를 받게 되면 기재부 등에서 이 같은 사업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전무하다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즉, 감사원이 표현만 바꿨을 뿐 사실상 빙상단을 해체하라는 의미가 담겨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스포츠토토 빙상단에는 ‘빙상 여제’ 이상화를 비롯해 박승희, 쇼트트랙 김도겸 등 국가대표 선수가 3명이나 소속돼 있다. 최재봉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현 코치 등 총 17명의 선수와 코치진이 몸 담고 있다.

스포츠토토 빙상단 소속 이상화.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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