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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연 자욱한 ‘경차 전쟁’…스파크, 하반기 반격 성공할까

입력 | 2017-07-21 05:45:00

기아차 모닝(위)은 지난 1월 6년 만에 3세대 풀 체인지 모델을 출시하며 상반기 경차 시장을 석권했다. 쉐보레 스파크는 주요 트림과 옵션의 가격을 낮추고, 코랄 핑크 모델을 추가하며 반격에 나섰다.사진제공|기아차, 쉐보레


기아 모닝 1월 신차 출시…경차 시장 탈환
상반기 판매량 모닝 3만6638대로 압도

스파크, 여성 겨냥한 코랄 핑크 출시 반격
고객 선호도 높은 사양 추가하고 가격 인하

국내 경차시장의 라이벌 기아차 모닝과 쉐보레 스파크의 시장 경쟁이 갈수록 뜨겁다. 올 상반기 승자는 기아차 모닝이다. 내수시장에서 기아차 모닝은 3만6638대를 판매했고, 스파크는 2만3937대를 판매해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스파크는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2018년형 모델을 출시했다. 가격을 낮추고, 코랄 핑크 모델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모닝과 스파크의 주요 특징과 스파크의 반등 전략을 살펴봤다.

● 모닝, 안전성과 대폭 강화하며 인기

기아차 모닝은 1월, 6년 만에 3세대 풀 체인지 모델을 출시하며 주목을 받았다. 신차효과는 즉시 발휘됐고, 상반기 시장을 휩쓸었다.

‘차세대 경차 플랫폼’과 ‘신규 카파 1.0 에코 프라임 엔진’을 통해 실내공간, 주행성능, 연비 등 모든 부문에서 상품성을 높였다. 특히 경차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안전성을 높인 것이 판매량 증대로 이어졌다. 플랫폼부터 새롭게 설계한 ‘차세대 경차 플랫폼’을 적용했고, 초고장력 강판을 기존 22% 대비 2배인 44%로 늘렸다. 구조용 접착제를 기존 8m에서 8배 이상 증가한 67m로 확대 적용해 차량의 충돌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안전 관련 옵션도 대폭 추가했다. 급제동, 급선회시 차량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시키는 ‘샤시 통합 제어 시스템(VSM)’, 고속 선회로 진입할 때 안쪽 휠에 제동력을 가하고 바깥쪽 휠에는 더 많은 동력을 전달해 조향 능력을 높이는 ‘토크 벡터링’, 제동시 좌우 쏠림 현상을 브레이크 압력을 이용해 직진으로 제동할 수 있게 보조하는 ‘SLS 기능’ 등을 통해 주행 안전성을 높였다. 실내 공간도 더 커졌다. 여기에 기존 대비 15mm 늘어난 2400mm의 휠베이스로 동급 최대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복합 연비는 15.4km/L다.

● 스파크, 코랄핑크로 여심 사로잡아 시장탈환 노려

스파크는 모닝의 신차효과가 한풀 꺾인 시점에 2018년형을 출시해 반등을 노리고 있다. 경차의 컬러마케팅은 시장에서 분명한 효과가 있다.

GM대우 시절이던 2010년 6월 마티즈 모나코 핑크가 등장했을 때 월 4000대 수준이던 마티즈 판매량은 7월부터 월 5000대 이상으로 상승했다. 컬러마케팅이 약 25%의 판매량 상승 효과를 불러온 것이다. 모나코핑크 컬러는 2010년 전체 스파크 판매량 중 23%를 차지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인기 트림에 기본 사양을 추가하고 가격도 낮췄다.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중간 트림인 LT Plus 트림의 기본 사양에 크롬 인사이드 핸들, 크롬 아웃사이드 핸들이 추가됐다. 기존 58만원 상당의 크롬 패키지에 포함됐던 사양들이다. LT Plus 트림 자체의 가격도 5만원 인하했다. 또 스마트 크롬 패키지(LT Plus)를 58만원에서 35만원으로 인하했고, 버튼타입 스마트키(LTZ) 옵션은 기존 45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낮추었다. 컨비니언스패키지(LT/LTZ)도 기존 51만원에서 45만원으로 인하했다. 주요 트림의 가격 인하도 판매량 상승을 끌어올릴 주요 포인트다.

쉐보레 관계자는 “2018년형 스파크는 가격을 낮추고 코랄핑크 컬러를 출시하며 판매량 상승 효과를 노리고 있다. 새로운 컬러가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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