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 “8월 문재인 대통령과 대화 의식”
SK그룹은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직접 2, 3차 협력사를 위한 지원 방안을 마련 중이다. 20일 SK에 따르면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18일 수펙스추구협의회 회의에서 “주요 계열사별로 2, 3차 협력업체를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찾아올 것”을 제안했다. SK는 조만간 주요 정책을 취합해 발표할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그동안에도 그룹 차원에서 상생협력 관련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는데, 최근에는 재계 분위기가 1차뿐 아니라 2, 3차로까지 혜택을 지원하자는 쪽이라 경영진 차원에서 세부적 방안을 찾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재계에서는 이처럼 최근 4대 그룹이 2, 3차 협력사 지원 방안을 약속한 듯 내놓는 것이 새 정부와의 ‘코드 맞추기’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18일 열린 일자리위원회와 15개 기업 간 대화에서도 삼성전자의 2차 협력사 대상 상생협력 프로그램이 좋은 사례로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정부 출범 직후인 5월 1차뿐 아니라 2차 협력사에도 전액 현금 결제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재계 관계자는 “다음 달 열릴 문재인 대통령과의 대화를 앞두고 주요 기업마다 정부 주요 시책에 화답하는 성의를 보이려는 것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