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대형 트레이드에 희생돼 40인 로스터 제외 ‘지명양도’ 조치… 10일내 새 팀 못찾으면 마이너행
양키스는 20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앞서 최지만을 ‘지명양도(DFA·Designated For Assignment)’ 했다고 발표했다. 지명양도란 메이저리그 계약을 할 수 있는 40인 로스터 명단에서 제외하는 행정절차다. 최지만과 함께 한국계 내야수인 롭 레프스나이더도 지명양도 조치됐다.
최지만으로서는 하루 전인 19일 두 팀 사이에 있었던 3 대 4 트레이드의 유탄을 맞은 모양새가 됐다. 양키스는 지난해 40홈런을 친 거포 토드 프레이저와 불펜 투수 데이비드 로버트슨, 토미 케인리를 데려왔다. 이들을 위한 자리를 만드느라 최지만을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한 것이다.
하지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를 달리고 있는 양키스는 후반기 순위 싸움을 위해 더 강한 타자를 원했다. 프레이저는 올해도 16홈런을 치고 있다. 양키스는 최근 밀워키 트리플A 1루수 개릿 쿠퍼도 데려왔다.
앞으로 열흘 안에 최지만을 원하는 팀이 나타나지 않으면 양키스는 그를 마이너리그로 이관할 수 있다. 최지만은 “일단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다시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LA 다저스 선발투수 류현진(30)은 25일 미네소타와의 안방경기에서 후반기 첫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은 지난달 29일 LA 에인절스전에서 안드렐톤 시몬스의 타구에 왼발을 맞아 일찍 전반기를 마감했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