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썰전‘ 방송 캡처
유시민 작가는 최근 청와대에서 박근혜 정부 때 작성된 문건을 발견한데 대해 "최소한의 충성심조차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유 작가는 20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이른바 캐비닛 문건이 발견되는 것은 "비극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중요한 참모 일을 했던 분들이 무슨 생각으로 그 일을 했는지를 보여주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유 작가가 "이명박 전 대통령 비서실도 (문건) 하나 흘리고 갔던데"라고 묻자 박 교수는 "흘리고 간 건지 모르겠다"고 말끝을 흐렸다.
그러자 유 작가는 단호하게 "흘린 거다"라며 "서랍 뒤에서 발견된 거기 때문에 서랍에 문서를 쌓을 때 여닫을 때 뒤로 넘어가기도 한다. 불철저 한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박 교수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유 작가의 말에 공감했다. 그러면서 "또 하나 의심스러운 것은 하나의 캐비닛이면 보통 한 종류의 자료만 있어야 되는데 여러 종류의 자료들이 한 캐비닛에 있었다는 건 누군가의 미필적 고의에 의해서 자료들을 모아둔 게 아닌가는 의심도 들었다"라고 밝혔다.
유 작가는 "바로 그게 시나리오 1번이다"라며 "누군가가 일부러 남겨 놓은 게 아니면 일어나기 쉽지 않다. 비서실에서 파쇄기를 구매해서 파쇄했다고 했다. 누군가가 다 처리한 것처럼 했다가 캐비닛에 남겨 놓았다"고 말했다.
김구라가 "김기춘 전 실장이나 문고리 3인방이 있었으면 깔끔하게 정리됐을 텐데"라고 말하자 박 교수가 "시어머니가 있고 딱 챙기는 사람이 있으면 모르겠는데 그냥 할 일은 없고 다 퍼져있던 거다. 보안 의식도 퍼져있을 수밖에 없지"라고 덧붙였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