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스포츠 전문매체인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1일 ‘운동선수 커플 파워랭킹(The Definitive Power Ranking of Athlete Couples)’을 발표하면서 그 1위로 애거시-그라프 부부를 선정했다. 이번 순위는 선수들의 전성기 당시 기량과 해당 커플이 여전히 관계를 지속하고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2001년 결혼한 애거시, 그라프 커플은 둘이 합쳐 메이저대회 타이틀만 서른 개나 획득하는 등 명실상부 최고의 스포츠스타 커플이다. 그라프가 22개, 애거시가 8개의 메이저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라프의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기록은 올해 1월이 돼서야 세레나 윌리엄스에 의해 깨졌다. 세계랭킹 1위 출신이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라는 것 또한 애거시(1996년 애틀랜타), 그라프(1988년 서울) 커플의 공통점이다. 애거시 부부는 슬하에 제이든, 재즈 남매를 뒀다.
SI는 동성 커플인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의 수 버드(37), 미국여자프로축구리그(NWSL)의 메간 라피노(32)를 3위로 선정하는 등 총 8커플을 발표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