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 최철안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원장
스마트 공장, 스마트 팜, 스마트 어업, 무인 가게, 드론 배송, 지능형 자동차, 각종 스마트 기기, 바이오 칩, 원격의료, 스마트 펫, 스마트 군대, 심지어 예술 분야까지 대기업 생산라인의 변화뿐 아니라 우리 생활 모든 곳에서 스마트라는 이름으로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들은 기본적으로 R&D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융복합, 개방, 공유 등의 특징을 가지고 진행된다. 그런데 그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다. 즉, 기술이 무르익어 우리 사회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어느새 그 기술이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을 때가 많다. 이러한 변화 때문에 독일은 인더스트리 4.0, 중국은 제조2025, 미국은 제조혁신 네트워크, 일본은 일본재흥전략 등 나름의 국가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제조혁신 3.0, 스마트공장 보급 등 적극적인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 새 정부는 그 중심에 중소기업을 두고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성장 전략을 짠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앞으로 중소기업에는 많은 기회가 널려 있다. 새로운 혁명이 우리생활 다양한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어 보다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고, 여기에 정부도 주요 정책의 초점을 중소기업에 두겠다고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을 인식하고, 준비하고, 개척해 나갈 준비가 되어 있냐는 것이다. 불행히도 많은 중소기업이 그렇지 못하다.
내 제품에 대한 진지한 고민, 이것이 시작이다. 그리고 그 고민의 답은 혼자가 아니라 여러 기업, 기관 등과 공유, 교류하거나 협업하고, 그를 통해 정보를 획득하는 과정에서 나올 것이다. 스마트화의 다른 이름은 네트워크와 소통이기 때문이다. 기계간의 소통뿐 아니라 기계와 사람, 사람과 사람의 연결 말이다. 다음으로 R&D투자 등 적극적 행동이 필요하다. 변화의 속도가 빠르다. 한 발짝 늦어짐은 영원한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 먼저 개척하고, 투자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에 필자가 몸담고 있는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기정원)을 비롯한 각종 공공기관, 정부 등의 지원시책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기정원에서는 중소기업이 4차 산업혁명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8500억 원 규모의 예산으로 다양한 분야에 대한 R&D 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창업기업, 중소기업, 중견기업이 주도하는 R&D뿐 아니라 산학연협력, 기업 간 협력을 통한 R&D를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교류 협력을 위한 매칭데이 행사, 최근의 기술 동향을 중심으로 하는 중소기업기술로드맵, 생산현장 디지털화 등의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시책들도 잘 활용하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선도적으로 진출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새롭게 떠오르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이는 우리 중소기업에 분명 새로운 기회이고 도전의 장이다. 머뭇거리지 말고 먼저 맞이하고, 대응하고, 개척하여, 세계의 시장으로 뛰어들자. 이렇게 하여 새로운 산업혁명 시대에 먼저 우뚝 서는 기업이 되어 주길 간절히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