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대표선발전 참가 평창행 도전… “고득점 유리 4회전 점프 집중 연마”
평창 겨울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하기 위해 23일 귀국한 차준환이 밝게 웃으면서 손을 흔들고 있다. 인천=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차준환은 28일부터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올림픽 출전선수 1차 선발전에 참가한다. 피겨 올림픽 출전선수는 1∼3차 선발전 합산 점수로 선발되며 남자싱글 1차 선발전 우승자는 평창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네벨호른 트로피 대회(9월) 참가 자격을 얻는다. 차준환은 “그동안 연습해 온 것을 바탕으로 클린 연기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주니어 무대에서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국제빙상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동메달을 따내며 각광받은 그는 이번 시즌에는 올림픽을 겨냥해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다. 2014 소치 겨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하뉴 유즈루(23·일본) 등 세계적 선수들과 경쟁하기 위해 차준환은 고득점에 유리한 쿼드러플(4회전) 점프 연습에 집중했다. 세계랭킹 1위 하뉴는 프리스케이팅에서만 4번의 4회전 점프를 뛴다.
자신이 사용하는 음악에 대한 해석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온 차준환은 이번 시즌에 사용할 새 음악에 맞춰 연기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쇼트프로그램에서는 미국 가수 루이 암스트롱의 ‘왓 어 원더풀 월드’의 리메이크 버전에 맞춰 연기하고,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영국 작곡가 구스타브 홀스트가 작곡한 관현악 모음곡 ‘행성(더 플래닛)’을 사용한다.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에서는 평화적인 메시지를 서정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프리스케이팅에서는 행성의 거대한 이미지에 어울리게 웅장하고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