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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여덟 이동국, 서울 울린 결승골

입력 | 2017-07-24 03:00:00

시즌 4호… 통산 200골에 4골 남겨
수원 조나탄, 4연속 멀티골 신기록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90분 안에 한 번은 기회가 온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했다.”

전북의 이동국(38·사진)은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서울과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고 팀의 2-1 승리를 이끈 뒤 “(출전) 기회가 예전만큼 많지 않아도 편한 마음으로 경기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선발 출전(5회)보다는 교체로 투입(11회)되는 경기가 더 많은 이동국은 이날 선발로 나섰다. 그리고 1-0으로 앞선 후반 32분 추가 골을 넣었다. 전북이 후반 45분 서울에 한 골을 내주면서 이동국의 득점은 결승골이 됐다. 이동국은 이 득점으로 시즌 4호 골이자 개인 통산 196호 골을 기록하면서 국내 프로축구 최초의 200호 골에 4골만을 남겼다. 이동국은 “시즌 초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돼 있었지만 지금은 경기력이 많이 올라온 상태다. 남은 시즌 부상 없이 지금의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두 자릿수 득점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올 시즌 내 200호 골 달성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이동국은 최근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이동국도 잘하면 뽑을 수 있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별 의미를 두지 않았다. 이동국은 “꼭 나뿐만이 아니라 K리그 선수 모두에게 기회는 있다는 의미 정도로 받아들인다”며 “큰 의미는 두지 않는다”고 했다. 신 감독은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직접 찾아 서울-전북 경기를 관전했다. 3연승을 달린 선두 전북은 승점 47이 됐다. 서울은 전반 25분 주세종이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여 연승행진이 ‘3’에서 멈췄다.

수원은 4경기 연속 멀티 골(한 경기 2골 이상)을 터뜨린 조나탄의 활약을 앞세워 상주를 3-0으로 꺾었다. 2010년 이후 7년 만에 5연승을 기록한 수원(승점 42)은 울산에 다득점에서 앞선 2위로 올라섰다. 조나탄의 4경기 연속 멀티 골은 국내 프로축구에서 처음 나온 기록이다. 조나탄은 12일 인천전부터 4경기에서 모두 9골을 넣는 절정의 골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시즌 승격 팀 간의 대결에서는 대구가 강원을 1-0으로 꺾고 시즌 첫 연승을 맛봤다. K리그 클래식은 올스타전(29일) 휴식기를 가진 뒤 8월 2일부터 다시 열린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