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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100] 형사사법의 모든 분야에서 활약하는 리더를 기른다…가천대 경찰안보학과

입력 | 2017-07-24 17:17:00


가천대 경찰안보학과 학생들의 수업 실습 장면. 


2013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경찰과 국가안보 분야를 융복합해 개설한 가천대학교 경찰안보학과가 주목받고 있다. 경찰관 양성에 주력하는 다른 대학의 경찰행정학과와 달리 사회 안정과 국가 안보까지 책임질 리더를 양성하는 학과이기 때문이다. 이는 시간이 갈수록 국가 안보 분야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본 학과의 선견지명이 인정받고 있다는 뜻이다. 개설한 지 불과 5년밖에 안됐지만 말이다.

이 학과 이완희 교수는 “우리 학과는 경찰 이외에 형사사법의 모든 분야(안보 분야 포함)에 진출할 수 있다. 더욱이 학교가 수도권(경기 성남시)에 있고, 교육부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것도 학과 위상을 높이는 데 한몫했다고 본다. 정시 입학성적의 백분위 평균이 88점이나 될 정도로 해마다 점점 더 우수한 학생이 오고 있다”고 자랑했다.

학과가 원하는 인재는 이렇다. 다양한 사고와 문화를 존중하는 열린 가치관, 글로벌 사회의 조화로운 발전에 기여하는 통찰력, 생명과 환경을 존중하는 인간정신, 지역사회와 인류에 봉사하고자 하는 덕성,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탐구 자세 등을 갖춘 사람들이다. 학과의 교육 목표이기도 하다.

학과는 이런 인재를 키우기 위해 학생들에게 단순 지식뿐만 아니라 지역 경찰서 현장실습, 교도소와 보호관찰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해군사관학교, 중앙경찰학교 방문 등 직접 체험을 중시한다. 이론과 현장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학생들은 사회 전반에 걸쳐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와 요소, 대처 방안 등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교과 과정은 어떨까. 1학년은 경찰학, 무도, 형사사법학, 체포술, 경찰수사론 등을, 2학년은 경찰행정법, 범죄학, 형법총론, 국가정보학, 경찰체육실습, 경찰연구방법론, 비교경찰제도론, 형법각론, 경찰보안론 등을 배운다. 3학년은 범죄심리학, 형사소송법, 신종범죄론, 소년범죄론, 범죄통계학, 국제조직범죄론, 산업보안론 등을, 4학년은 테러정책론, 교정학, 피해자학, 경찰윤리, 위기협상론, 범죄예방론, 자치경찰론, 민간경비론 등을 익힌다.

학생들은 2학년부터 자신의 관심 분야에 따라 맞춤형 수업에 들어간다. 경찰관이나 검찰수사관이 되려는 사람은 소년범죄론, 자치경찰론 등 경찰학(범죄학) 중심으로, 국가정보원과 국군기무사령부, 군 사이버요원을 꿈꾼다면 국가정보학. 테러정책론. 위기협상론 등 안보분야 교과목 중심으로 들으면 된다.

졸업생들의 진출 분야는 다양하다. 경찰과 보호관찰, 검찰과 출입국 관리직, 국가정보원 등 형사 사법 전 분야에 도전할 수 있다. 군 정보기관 같은 곳에서도 일익을 담당할 수 있다. 재학생이 모두 경쟁률이 높고, 직업 안정성과 대우도 좋은 공무원을 지향한다는 것은 그만큼 실력과 자신감이 있다는 뜻이 아닐까.

교수진은 8명(전임교수 5명, 석좌교수 2명, 초빙교수 1명)이다. 정주섭 교수(경호안전학), 윤민우(경찰학), 이완희(형사사법), 박형관(법학), 백승엽 교수(교통공학) 등이 연구와 교육을 맡고 있다.

장학금도 풍부하다. 수능 반영 영역 1.6등급 이내 신입생에게는 4년간 전액 장학금(입학금 포함)과 매달 30만 원의 학업보조비를 준다. 정시 최초 합격자 중 수능 성적 반영 2.0등급 이내 신입생에게는 1년간 전액 장학금을 지급한다. 이 밖에 학술연구장학금, 영어자격증 관련 장학금 등이 있다.

기숙사 시설도 좋아 글로벌캠퍼스 제1기숙사가 585명을, 메디컬캠퍼스(인천)가 357명을 수용한다. 제2기숙사는 984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다. 최첨단 시설을 갖춘 다목적실은 교육프로그램까지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층마다 간이 취사실과 무인세탁실을 두고 있다. 식당, 체력단련장, 세미나실, 독서실, 카페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학과는 2013년 개설 이래 매년 40명을 뽑았으나 2018학년도는 50명으로 증원한다. 이 학과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지표는 따로 있다. 2017학년도 정시 입학성적의 백분위 평균이 88로 상승했다. 2016학년도는 87이었다.

손진호 전문기자 songba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