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타 공유가 드라마 ‘도깨비’ 인기를 이어 9월에는 영화 ‘부산행’으로 일본 공략에 나선다. 드라마와 다른 영화 속 모습에 현지 팬들의 관심이 벌써부터 뜨겁다. 사진제공|NEW
9월1일 ‘신칸센…’ 제목으로 日 개봉
현지 인기 ‘도깨비’ 시너지 효과 기대
배우 공유가 이번엔 영화로 일본에 상륙한다. 현지 팬의 접근도가 비교적 용이한 TV드라마가 아닌 티켓을 구매해 선택하는 극장 개봉 영화를 통해 관객과의 소통에 또 한 번 성공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유의 주연영화 ‘부산행’(제작 영화사레드피터)이 9월1일 일본서 개봉한다. 지난해 7월 국내 개봉 당시 1156만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이다. 당시 좀비 열풍을 일으킨 영화는 지난해 극장 개봉작 가운데 흥행 1위에 올랐고, 공유가 주연한 영화로도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부산행’은 일본에서 제목을 바꿔 ‘신칸센 파이널 익스프레스’라는 이름으로 공개된다. ‘신칸센’은 일본 고속열차이기도 하지만 이번 영화 제목에서는 ‘새로운 감염’이라는 뜻으로 쓰인다. 이상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이 좀비가 된다는 영화의 설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제작진의 결정이다.
이런 이유로 인해 ‘부산행’의 일본 개봉에도 이른바 ‘공유 효과’가 발휘될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온다. 특히 공유는 영화에서 그동안 일본 팬이 볼 수 없던 진한 부성애를 가진 인물을 맡아 새로운 매력을 드러낸다. 더불어 일본 관객이 선호하는 장르인 좀비물이라는 사실에서도 공유의 일본 극장 상륙은 관심을 더하고 있다.
‘부산행’ 배급사인 NEW의 한 관계자는 24일 “9월1일 개봉을 준비하며 영화를 연출한 연상호 감독이 8월 중순 일본을 방문해 작품을 소개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연배우들은 이에 참여하지 않지만 영화사 측은 공유가 최근 현지에서 얻는 인기와 맞물린 시너지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