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알바몬 제공
대학생 10명 중 3명은 학자금 대출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의 1인 평균 대출액은 853만원으로 조사됐다.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은 25일 대학생 1,1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학기 등록금 마련’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먼저 대학생 26.9%는 ‘학자금 대출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학년이 증가할수록 대출 경험 역시 증가해 1학년의 경우 14.9%에 불과했으나, 4학년이 되면 2배 이상 많은 36.3%가 학자금 대출 경험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2학년은 24.3%, 3학년은 33.9%로 각각 나타났다.
이어 설문조사에 참여한 대학생들에게 2학기 등록계획을 묻자, 응답자 10명 중 1명은 2학기 등록을 미루고 휴학을 할 예정인 것으로 드러났다. 2학기 등록을 보류한 대학생들은 ‘등록금 마련’(42.2%·중복응답)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그 다음으로 ‘취업 준비를 위해’(36.7%’, ‘인턴십, 아르바이트 등 직무경험을 쌓기 위해’(32.1%)’, ‘진로모색 등 쉬어가는 시기를 갖기 위해’(29.4%)’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또한, 대학생 10명 중 9명(90.6%)은 ‘2학기에 등록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들 중 2학기 등록금을 모두 마련한 대학생은 4명 중 1명꼴에 불과했다. 2학기 등록 예정인 대학생들의 등록금 마련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액 마련됐다’는 응답은 27.6%에 그쳤다. 27.2%는 ‘일부는 마련됐고 일부는 마련 중’이라 답했으며, 23.4%는 ‘아직 마련되지 않았지만 등록 전까지는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마련되지 않았으며 다 마련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는 답도 21.8%로 적지 않았다.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할 대학생들 중 73.6%가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해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 중 ‘방학 중에만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대학생은 39.9%에 불과했다. 절반에 달하는 50.4%는 ‘학기와 방학을 가리지 않고 항상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답했으며, 9.8%는 ‘학기 중에’ 알바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