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류현진 좌타자에 ‘와르르’…5이닝 2실점 노디시전 ‘헛심’
미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류현진(30)이 후반기 첫 등판에서 5이닝 2실점의 무난한 투구로 선발 잔류 가능성을 높였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교체 됐지만 불펜 투수의 ‘방화’로 시즌 4승은 물거품이 됐다. 아울러 좌타자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 역시 해결하지 못 했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2017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버티며 5피안타 3볼넷 2실점 했다. 투구 수는 79개, 탈삼진은 5개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이날 피안타 5개 중 4개를 좌타자에게 내줬다. 류현진은 이전 경기까지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0.249)보다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0.359)이 더 나쁘다. 좌투수는 좌타자에 강하다는 통설을 거스르고 있는 것. 특히 속구가 통타를 당하고 있다. 이날 류현진이 좌타자에게 맞은 4안타 중 3개가 속구 였다. 류현진이 선발진에 안착하려면 좌타자 공략법을 찾아야 한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2-2로 균형을 맞추고 1사 3루의 역전 찬스를 이어가던 5회 말 타석에서 대타 체이스 어틀리로 교체됐다. 이후 다저스가 3-2로 역전시켜 류현진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류현진은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을 4.17로 조금 낮춘 것에 만족해야 했다. 3승6패의 시즌 성적은 변함이 없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타구에 왼발을 맞아 부상자명단에 올랐던 류현진은 부상 복귀 첫 선발 등판에서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류현진은 31일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이 유력시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