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망고식스 홈페이지 캡처
할리스커피·카페베네·망고식스 등을 운영한 ‘커피왕’ 강훈 KH컴퍼니 대표가 숨진 채 발견되자 강 대표가 과거 드러냈던 포부가 재조명되며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강훈 대표는 지난 2015년 ‘주간한국’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망고식스’ 사업 계획을 설명하며 “장차 중국·미국 등지에 글로벌 매장을 넓혀가고 여기서 일정한 수준 이상의 망고를 사용하게 되면 해외에 망고농장도 직접 운영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마케팅 전략으로 엔터테인먼트를 활용해 브랜드의 스토리를 만들고, 시리즈를 발전시킬 생각인데 궁극적으로 한국민이 자랑스러워할 글로벌 1등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당시 인터뷰에서 강훈 대표는 자신의 실패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강 대표는 “카페베네를 운영했을 당시 해외 진출에 실패했다. 국내에서 성공했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같은 전략으로 하면 성공할 줄 알았다. 카페베네라는 브랜드 파워가 있으니까 해외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자만이 있었다. 그런데 해외에서는 국내 브랜드인 카페베네·CJ·SPC를 모른다. 새롭게 브랜드를 론칭한다는 생각으로 업계 1위인 스타벅스와 견줄 수 있는 차별화된 메뉴를 개발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는다”면서 “그래서 해외에서도 경쟁력 있는 콘셉트를 강조하기 위해 이번 망고식스에서는 망고 음료를 내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커피로 성공신화를 쓴 강훈 대표는 젊은이들을 향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강 대표는 “항상 듣는 얘기가 ‘편안하게 있으면 되는데 왜 항상 도전하냐’다. 그런데 가만히 있는 것은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도태되는 것이다. 도전하고 모험해야 현상이 유지되는 것”이라면서 “젊은이들이 가만히 있으면 그 자체로 국가적 손실이다. 모험을 하다보면 실패도 하지만 그래도 성공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어야 한다. 물론 처음부터 힘들다는 각오는 가지고 해야 한다. 본인이 노력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성공 마인드는 잘 될 거라는 생각으로 도전하고 모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5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강훈 대표는 전날 오후 5시36분경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자택 화장실에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회사직원이 발견했다. 강 대표는 최근 회사 운영이 어려워 금전적으로 힘들어하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강훈 대표는 할리스커피·카페베네·망고식스 등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점을 성공적으로 이끈 인물이다. 이에 강 대표에겐 ‘커피왕’이라는 수식어도 생겼다. 그러나 24일 강 대표가 숨진 채 발견되면서 “한국민이 자랑스러워할 글로벌 1등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던 그의 꿈도 사라졌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