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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은 25일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의 발언을 지적하면서 “알바비 떼어 먹어도 신고하지 않는 것이 공동체 의식이라면 세비 먹고 막말해도 인내하는 것이 국민 의식인가”라고 물으며 “이쯤 되면 의도적으로 (이 의원이) 노동환경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의 연이은 망언으로 국민 분노가 식을 새가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 대변인은 “(이언주 의원이) 본인의 경험담이라며, ‘알바비를 떼였지만 노동청에 신고하지 않는 것이 공동체 의식’이라 한 것”이라면서 “국민의 절박한 현실을 해결하지는 못할망정, 연일 상처에 소금만 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언주 의원의 노동자 비하는 점입가경”이라며 “지난 ‘밥하는 아줌마’ 발언에 이어, 나라를 위해 일하는 공무원을 ‘세금 먹는 사람’이라 표현했다. 이쯤 되면 의도적으로 노동환경을 훼손하는 것이다. 본인 또한 국민 세비를 받는 점을 자각한다면, 절대 입 밖으로 꺼낼 수 없는 말”이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연일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를 점령하고 있는 이언주 의원의 막말 대잔치를 언제까지 지켜봐야하는가”라고 물으며 “이언주 의원은 국민을 대변할 자격이 없으며, 심지어 이런 자가 한 공당의 지도부라는 것이 개탄스러울 따름이다. 본인이 부끄러움을 모른다면, 그 부끄러움은 국회 몫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국민의당은 이번 발언까지 그냥 넘겨서는 안될 것이다. 엄중하게 처리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