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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5일 대법원이 1·2심 주요 재판 선고 장면의 생중계를 허용키로 한 것과 관련,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을 공개재판으로 하겠다는 것은 잔인하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 후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하며 “이미 자기들이 쫓아내고 집권하고 자기들 할 거 다 했는데 이제 또 시체에 칼질하겠다? 잔인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은) 인민재판을 벌써 한 번 받았는데, 2번 받으라는 거다”며 “자기들(대법원)이 규칙을 개정해서 인민재판을 또 하겠다는데 도리가 없는 것 아니냐”며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한편 25일 대법원은 대법관회의를 열고 재판장의 허가로 1·2심 주요 사건의 판결 선고에 대한 재판 중계방송이 가능하도록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일반 국민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국정농단 사건의 선고 상황을 법정에 가지 않고도 방송을 통해 지켜볼 수 있게 됐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