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나노학과는 가천대가 강점을 가진 특성화 분야에 집중해 국내 최고 수준을 넘어 세계적 수준의 연구 역량을 갖추겠다는 중장기 대학 발전 전략인 ‘G2’에 가장 근접한 학과 중 하나로 꼽힌다.
2008년 첫 신입생을 선발한 바이오나노학과는 바이오테크놀로지와 나노기술을 기본으로 생명공학 및 융합 분야 최신 이론과 기술을 가르쳐 바이오소재, 나노재료, 바이오멤스, 바이오센서 나노의학, 의공학 등의 분야에서 활약할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바이오나노는 산업계가 요구하는 첨단 바이오기술(BT), 정보기술(IT), 나노기술(NT), 의공학기술(MT) 등을 결합시킨 융합 신기술 분야다. 정부도 바이오나노가 미래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로봇, 차세대 반도체, 그린카, 신재생에너지 등과 함께 미래선도산업으로 선정해 이 분야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성과로 바이오나노학과는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주관한 2014년 산업계 관점 대학평가에서 바이오의약 분야 최우수학과로 선정됐다. 이 평가는 대학이 산업 수요에 맞는 교육체제를 갖춰야 한다는 경제5단체 등의 요구를 반영해 2008년부터 시행 중인 사업이다.
바이오나노학과가 주도하는 ‘C³ube 시스템에 의한 바이오 융합 인재 양성사업’은 교육부가 주관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시행한 2014년도 특성화 사업(CK-2)으로 선정됐다. 수도권 소재 대학 중 가장 많이 선정된 가천대의 6개 특성화 사업 중 하나로 5년간 78억여 원을 지원받아 차세대 성장 동력인 바이오산업을 이끌 전공지식과 C³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게 된다. C³ 역량을 갖춘 인재는 융합 지식과 현장 적응력을 지닌 융·복합 인재(Convergence), 창업 역량과 글로벌 역량을 갖춘 도전 인재(Challenge), 바이오산업에 적합한 봉사정신을 지닌 협력 인재(Collaboration)를 뜻한다.
이 특성화 사업은 바이오 융합 분야에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가천대가 수십 년간 축적해 온 의료기술을 한 단계 더 높이는 부수 효과도 기대된다. 이 사업에는 바이오나노학과를 비롯해 생명과학과, 나노물리학과, 나노화학과, 식품생물공학과, 약학과 등 6개 학과가 참여하고 있다.
이 학과 서순민 교수는 “연구실 문이 학부생에게도 늘 열려 있는 데다 학과를 학생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어 학생의 연구 열기가 높고 우수한 논문도 종종 나온다”며 “SCI급 주요 학술지에 공동 저자로 논문을 게재했거나 저널 표지에 논문이 실린 학부생도 있다”고 자랑했다.
1, 2학년이 주로 배우는 기초 전공은 생화학, 유기화학, 물리화학 등이다. 이들 과목은 생물공학과 나노공학기술을 융합하는 기술을 습득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전공 지식이다. 3, 4학년이 배우는 심화 전공은 융합학문을 실제로 배우는 나노의학, 나노화학, 나노소자공학 등의 과목으로 구성돼 있다.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기업체나 바이오클러스터 현장실습, 캡스톤 디자인 같은 취업 연계 과목도 운영한다. 전체 수업은 이론 60%, 실습 40%로 운영된다.
바이오나노학을 배운 학생에게는 졸업 사정을 거쳐 취득 학점에 따라 전공을 인정한다. 바이오메디컬 전공은 생물학을 기본으로 의학, 기계, 전기전자 분야 학문을 이수한 학생에게, 나노시스템 전공은 나노소재, 나노공정 기술을 바탕으로 화학, 물리, 기계, 전기, 전자시스템 등을 배운 학생에게 전공을 인정한다.
졸업생은 적성에 따라 바이오 및 나노 관련 기업체, 연구소에 취업하거나 의학 또는 약학 전문대학원, 바이오 관련 대학원에 진학하는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고 있다.
입학 정원은 50명이다. 2017학년도엔 수시로 35명, 정시로 15명을 선발했다.
윤영호 전문기자 yyoung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