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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스 주가 이상급등… 제2의 코데즈컴바인 사태?

입력 | 2017-07-26 03:00:00

유통 주식 적어 시장교란 가능성… 코스닥, 투자주의 종목 지정




얼마 전까지 상장폐지 위기에 몰리며 거래가 정지됐던 나노스의 주가가 이상 급등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극히 적은 유통 주식 수 때문에 주가가 급등락하며 시장을 교란했던 코데즈컴바인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5일 스마트폰 부품 제조업체 나노스는 코스닥 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3.99% 내린 1만5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록 이날은 하락 마감했지만 나노스는 주식 거래가 재개된 13일부터 나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급등했다. 이에 따라 나노스는 시가총액이 1조5090억 원으로 늘면서 GS홈쇼핑에 이어 코스닥 시총 10위를 차지했다. 주식 거래정지 조치가 해제되기 직전인 이달 12일(1630억 원)의 10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하지만 그동안 나노스는 주가가 오를 만한 뚜렷한 이유가 없었다. 이에 따라 일부 불공정 거래 세력이 ‘품절주 현상’을 이용해 주가 급등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심도 나온다. 지난해 코데즈컴바인은 발행주식의 99.3%가 보호예수로 묶여 유통주식이 극히 적은 ‘품절주’가 되면서 적은 거래로도 주가가 크게 움직였다. 나노스는 전체 발행주식은 훨씬 많지만 소액주주 보유 지분이 2.4%에 불과하다. 거래소는 나노스를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하고, 집중적인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