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파고 9단 ● 알파고 9단 3국 8보(126∼142)
흑 ●로 먼저 들여다볼 때 백 26으로 동문서답을 한 게 정수. 흑 27로 늦춘 것도 올바른 대응이다. 백 30을 선수한 것은 흑을 자충으로 만들겠다는 뜻. 이렇게 자충으로 만들어놔야 나중에 백 36을 둘 때 흑 37로 물러설 수밖에 없다.
흑은 백 대마 공격에 나선다. 물론 대마를 반드시 잡겠다는 뜻보다는 대마를 공격하면서 주변을 정리해 깔끔하게 마무리하겠다는 것이다.
백은 단순히 살아서는 희망이 없기 때문에 백 36, 40으로 집을 벌면서 최대한 버텼다. 흑 41로 외부 탈출로는 막힌 모습.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